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염리동 :: [대흥역] 천장어 - 결혼기념일에 민물장어구이

Ogi's 2016. 11. 2. 13:07

염리동 :: [대흥역] 천장어 - 민물장어구이와 결혼기념일


결혼식을 올린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

전세자금대출도 많이 갚았고, 부부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:)

1년정도 살아보니 이제 좀 안정화가 된 것 같습니다

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


첫 결혼기념일인데 부부가 단체로 아프네요(ㅜㅜ)

작년 이맘때는 컨디션도 아주 좋았는데

1년사이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나봅니다 감기가 엄청 안떨어지네요


날씨도 추워지고 했으니 간만에 몸보신 하러 장어구이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

서울에서 먹는 장어구이가게 중 단연 1등이라 생각합니다

가격과 품질 모두 훌륭하지요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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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어 1Kg 입니다

뼈를 발라내고 나면 약 500g 정도 되는 것 같아요!

캬 때깔 죽입니다 신선해보이죠 :)


문제는 상차림비가 2,000원 추가되는데

야채, 소스 등등 모두 셀프입니다

셀프는 문제가 아닌데, 장어랑 함께 먹을 반찬들을 셀프바에서 가져오거든요

근데, 그 사이에 이미 불판에 저렇게 다 올려두셨더라고요

난 두 개 먼저 구워먹고 나머지는 술안주로 천천히 먹는데 말이죠;

마음에 안들었습니다. 자리 비운사이에 마음대로 하다뉘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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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뉴판입니다 1Kg 29,900원 완전 저렴하죠?!

야채는 셀프이고 1인당 2,000원씩 상차림비가 별도로 계산됩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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셀프바에서 챙겨온 아이들입니다

깍두기와 상추 고추 마늘 깻잎절임입니다

감기도 심하게 걸렸으니 생강 많이많이 먹으려고 듬뿍 담았어요 :)

근데, 원래 깻잎절임은 없었던 메뉴인데 새로 생겼나봐요

잘 구워진 장어를 올려서 싸먹으면 맛있어요!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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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, 민물장어가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!

비쥬얼 좋지요? 두께도 아주 두껍고 맛있어요 :)

무엇보다 저 숯이 엄청 뜨겁습니다 아주 잘 익어요

한눈팔면 금방 타버린다는 사실

먹는내내 내 얼굴도 익어가는것도 사실

한겨울에 가도 따듯하게 먹을 수 있겠어요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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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릇노릇 잘 구워진 장어구이입니다

장어는 익었을 때 자르고 저렇게 옆으로 세워서 구워야 되는 거 아시죠?

일일이 세우고 하는게 귀찮긴 하지만, 저것도 사진 찍느라 그냥 대에충 올려놨어요

(내 아까운 장어 태워버릴까봐 ㅜㅜ)


이 가게에서 장어를 먹으면 늘 첫 입에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

"앗 뜨거 진짜 맛있어!"

언제든 갈때마다 만족하고 나오는 가게가 몇 없는데, 여긴 갈 때마다 만족하고 나옵니다

역시 천장어가 좋다며


2차로 장어탕이나 시켜먹으려고 하다가

컨디션이 안좋아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


결혼기념일인데 이렇게만 보내면 아쉽잖아요 ?

2차 해야죠 2차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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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와이프몰래 집에다 세팅해놨어요 :)

장미꽃 한송이와 티라미수 케이크, 와인까지 준비했습니다


와인까지 먹진 못했지만, 그래도 분위기 한번 내봤습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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합정동에 베이커리나무라는 곳에서 티라미수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

25,000원인데 와 정말 맛있더군요! 빵 잘하는 가게인 것 같아요 :)

근데 저 브랜드이름 박힌 부분은 대부분 초콜렛으로 하지 않나요?

꺼내보니 종이였다는 사실; 왜 종이를 넣는거죠?


그래도 빵 하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

노래도 하고 박수도 치고 서로 축하도 하고 :)

암튼, 같이 사니 행복하고 좋네요